나무
나를 찍어라.
그럼 난
네 도끼날에
향기를 묻혀주마.
Tree
Chop me.
Then I’ll smear
A lingering fragrance
On the edge of your axe.
이산하 시인은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선전국에서 활동하던 1987년 3월, 사회과학무크 <녹두서평> 창간호에 ‘제주 4·3사건’의 학살과 진실을 폭로하는 장편서사시 <한라산>을 발표해 엄청난 충격과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Translated by 전승희 Seung-Hee Jeon
(literary critic and translator, editor of Asia: A Magazine of Asian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