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건A Formidable Occurrence–write by 공광규(Kong Kwangkyu)

  위대한 사건   마인쯔역에서 두 정거장 가면 작은 비쉐프셰임역 거기서 십여 분 걸어가면 만나는 민박집 사십 년 전 간호사로 일하러 왔던 한국인 할머니 병원에서 일하다 만나 결혼한 남자 이름은...

선물 Gift – write by 공광규(Kong Kwangkyu)

  선물   딸이 학교 근처로 원룸을 얻어 나간 후 빈 방에 명절선물들을 쌓아놓았다 김 꿀 사과 와인 한과 홍삼 멸치 상자들과 시골에서 올라온 쌀자루 선물방이 된 딸의 방 명절 쇠러 오는 딸을...

병A Sickness–write by 공광규(Kong Kwangkyu)

  병   고산지대에서 짐을 나르는 야크는 삼천 미터 이하로 내려가면 오히려 시름시름 아프다고 한다 세속에 물들지 않은 동물 주변에도 시름시름 아픈 사람들이 많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아파 죽음까지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나는...

우현(雨絃)환상곡Rainy Day Fantasia For Strings–write by 공광규(Kong Kwangkyu)

우현(雨絃)환상곡   빗줄기는 하늘에서 땅으로 이어진 현(絃)이어서 나뭇잎은 수만 개 건반이어서 바람은 손이 안 보이는 연주가여서 간판을 단 건물도 고양이도 웅크려 귀를 세웠는데 가끔 천공을 헤매며 흙 입술로 부는 휘파람...

담장을 허물다Knocking Down Walls–write by 공광규(Kong Kwangkyu)

  담장을 허물다   고향에 돌아와 오래된 담장을 허물었다 기울어진 담을 무너뜨리고 삐걱거리는 대문을 떼어냈다 담장 없는 집이 되었다 눈이 시원해졌다 우선 텃밭 육백 평이 정원으로 들어오고 텃밭 아래 사는 백 살...

모텔에서 울다 Crying At The Motel–write by 공광규(Kong Kwangkyu)

  모텔에서 울다 시골집을 지척에 두고 읍내 모텔에서 울었습니다 젊어서 폐암 진단을 받은 아버지처럼 첫사랑을 잃은 칠순의 시인처럼 이젠 고향이 여행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얼굴을 베개에 묻지도 않고 울었습니다 오래전 보일러가 터지고...

놀란 강Spooked River– write by 공광규(Kong Kwangkyu)

놀란 강 강물은 몸에 하늘과 구름과 산과 초목을 탁본하는데 모래밭은 몸에 물의 겸손을 지문으로 남기는데 새들은 지문 위에 발자국 낙관을 마구 찍어대는데 사람도 가서 발자국 낙관을 꾹꾹 찍고 돌아오는데 그래서 강은 수 천리...

시간을 읽으면When Reading the Time- write by 맹문재 (Maeng, Moonjae)

  시간을 읽으면 시간을 읽으면 심장에 좋다고 생각한다 어두운 하늘에 없는 별들이 행간에 보인다 별들의 밝기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빛나 수평선을 넘는 데 필요한 나침반이 된다 시간을 읽으면 내가 도착할 역이 떠오른다 주위에는...

살생Killing -write by 맹문재 (Maeng, Moonjae)

  살생 대지를 닮은 하늘과 하늘을 닮은 대지와 하늘과 대지를 닮은 영혼에게 물어보아야 한다는 살생의 계율이 방아쇠를 당긴 뒤 떠올랐지만, 미안하지 않았다 총을 내려놓지 않는 사냥꾼처럼 또 다른 순간을 기대했다 나는 손바닥을...

책이 무거운 이유The Reason That Books Are Heavy–write by 맹문재 (Maeng,...

  책이 무거운 이유 어느 시인은 책이 무거운 이유가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책이 나무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시험을 위해 알았을 뿐 고민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말에 밑줄을 그었다 나는...

뉴스

송구영신 인사 드립니다.

  지난 한 해도 koreanlit.com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들과 번역가들과, 진행위원들 그리고 친구들, 도와주셨던 분들 특히 시를 읽어 주신 독자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koreanlit.com은 한국시 독자를...

koreanlit.com 회원 모집

【koreanlit.com】 을 후원해 주세요. (공유와 댓글로 함께 참여해 주세요.) 한국의 우수한 문학작품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매사추세츠 민간 한국 문화원’이 지은 작은 배이지만 꿈은...

이벤트

Introduction to Events- 2nd Korean Poetry Reading

https://youtu.be/vq9GdSa4oJU   Korean literature and politics are entering a new phase. From October 2016 through April 2017, a series of 23 rallies were held that demanded the...

[제 2회 시낭송회 — 촛불혁명 1 주년을 기념하여 촛불시 낭송]

(매사추세츠민간한국문화원)과 (UMASS 한인학생회)가 콜라보 시낭송회를 개최합니다. 촛불혁명시 발표 되었던 시 중 대표작을 KCSM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하여 전승희 번역가(보스톤칼리지 교수)가 번역하였습니다. 낭송은 세계 전역에서 온 학생들이 낭송합니다. UMASS 한국어...

우리가 만든 책

KoreanLit- Peal 울림

우리의 웹진이 책으로도 만들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웹을 만드는데는 사람과의 인연 90% 그들의 능력 5% 그리고 KoreanLit의 노력 5%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마음에 남을 만한 글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