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죽Ju Se-juk- Write by 송경동 Song Kyun-Dong

    주세죽   한국 근대의 파란과 세계사의 격랑 속을 살며 그는 사는 내내 몇 번이나 독립해야 했지   함경남도 함흥 고래등 같은 집안으로부터 일찍 독립해야 했지 상해음악학교 절대음감이던 예술가의 길로부터도 독립해야 했지 한국 근대 최초의 여성해방론자 한국...

이육사 Yi Yuk-sa – Write by 김광렬 Gim Gwangyeol

이육사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저 북방의 고원 다 삭아빠진 소라 껍데기에 간신히 붙어가 서릿발 칼날 진 그 위에 서 있는 당신을 생각한다   1927년 스물넷 불꽃 같은 나이,...

이상화 Yi Sang-Hwa – Write by 김명철 Kim Myeongcheol

이상화   선생님, 당신은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가고 계십니까.   그러나 여기는 지금도 남의 땅 당신의 뽑힌 발톱과 손톱들이 흙과...

여운형 Lyuh Woon-hyung- Write by 권서각 Kwon, Seogak

  여운형   아시아의 작은 왕의 나라 명문가에 태어나 신언서판 뚜렷이 갖추셨으나 왕조의 날은 저물어 나라는 바람 앞의 등불 같았지요. 누구보다 한발 앞서 노비문서 빚문서 모두 불사르고 인민이 주인인 새로운 나라를 꿈꾸셨지요.   일본에...

안창호 An Chang-ho – Write by 김창규 Kim, Chang-Gyu

    안창호   하와이를 지나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과수에서 귤 하나를 정성껏 따는 것이 곧 나라를 위하는 것이라고 동포들에게 가르쳤다   샌프란시스코의 봄은 괴롭고 힘들어서 스러질 것 같았지만 오직 조선의 미래를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일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신민회를...

안중근 An Jung-geun- Write by 정원도 Jung, Won-Do

https://youtu.be/FPdSg91hCwI 안중근   제국들이 다투어 식민지로 점령하던 나라 풍부한 자원과 값싼 노동력을 차지하러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남아메리카로, 독일은 아프리카로 영국과 프랑스는 인도로, 인도차이나 반도로 일본은 이에 질세라 조선으로 청으로 태평양 제도는 분할점령으로 세력...

안경신 An Gyeong-sin – Write by 천수호 Chun, Suho

  안경신   여름만 되면 노란 참외 앞에서 묵념하게 하는 참외 향기 나는 한 여인이 있었다 노란 참외가 폭탄으로 보이는 것도 그 밭에서 기어 본 그 여인 때문이다   나라 잃은 설움...

신돌석Sin Dol-seok-Write by 권혁소 Kwon, Hyuk-So

신돌석   1878년 생, 1908년 졸 태백산의 나는 호랑이 평민 의병장 신돌석   온몸으로 동해를 품은 월송정에 올라 우국시를 읊었던 것을 알 턱이 없는 나는 그저 관광으로나 걸음을 멈추었던 것인데 구한말 파르티잔...

백정기 Baek Jeong-gi – Write by 백남이 Baek, Nami

  https://youtu.be/dRiJRnn4hqg https://youtu.be/dRiJRnn4hqg       백정기   동학의 땅에서 태어난 근본이라 그러했을까 천석꾼의 사위로 집단속하며 누릴 일이지 일경을 두들겨 팬 19살에 도쿄의 일왕 살해를 실패하고 북경의 스승과 동지를 만나 한솥죽을 끓이다 스승 우당의 암살범이자 밀정 끝끝내...

새표 A Bird Sign- Write by 이정록 Lee, Jeonglock

그림 유희주   새표   不의 첫 획, 一은 하늘이다. 하늘 아래 화살표 모양은 새의 양 날개와 꽁지깃을 본떴다. 不이란 한자엔 하늘 복판에 점을 찍는 새가 있다. 사랑만으로 솟구쳐 오르는 철부지 날갯짓이...